존재를 갈구하는 작가 정경희
소크라테스 '너 자신을 알라'
데카르트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를 아는 것은 자신을 증명하며 찾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의 오래된 명제이다.
순간적이며 찰나적인 변하지 않는 자신의 본질을 찾는 다는 것은 지난한 일이다.
오래되고 고된 반복의 작업이며 심지어 결과물조차 보장되어 있지 않다.
정경희 작가의 작품은 강렬한 색감과 반복적인 패턴을 통해 몽환적이고 비현실적임을 표현하지만,
오히려 더욱 현실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현실이란 끝없는 찰라의 연속이다.
'0'과 '1'로 끊임없이 복제와 재생산을 반복하는 디지털 방식을 통해
본질없는 이 시대의 '나'를 비판하고 역설적이게도 동조한다.
나 자신은 언제나 존재하나 부정하다.
문득 김춘수의 '꽃'을 떠올린다.
'네가 나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나는 너에게로가 꽃이 되었다.'
우리는 다만 누구에겐가 어떤 의미가 되길 바라는 존재인 것은 아닌지 또 고민해 본다.
한국미술협회 디자인분과 위원 /잇컬러대표 이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