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의 판타지 Love me
'내'가 향하는 그곳에 대한 탐구[Love Me]
성장이 다 끝난 후 가장 빛나는 순간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
나의 작품 세계관에는 '나'와 '너'가 등장한다.
나와 너가 결합하여 '내'가 된다.
'나'는 질문을 하고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 끝에
'너'가 대답을 한다.
20살의 판타지 시리즈는 미완성된 드로잉 선으로 그린
순백의 여린 20살 여인과
강렬한 색채와 패턴으로 채워진 디지털 페인팅의 배경이
그리기의 골격을 이루고 있다.
20살의 판타지란 이름답게 이 시리즈는 시폰 소재의 옷감처럼
가벼운 그림이 전체 콘셉트이다.
20살 소녀들이 즐겨 찾는 SPA저가브랜드 트렌드 상품처럼,
매 순간 태어나서 사라지는 Cell 처럼,
1초의 삶이란 30 Frame으로 쪼개어지는
낱장의 이미지에 불과한 것처럼
성장이 다 끝나 육체적으로 가장 빛나는 20살의 나이는
가볍고 서툴고 망설임으로 가득 차 있다.
육체적으로 완전한 '나'는 완성된 자아인가?
태양을 향해 돌고 도는 행성들처럼,
불빛을 향해 죽음까지 뛰어드는 불나방처럼,
'나'는 빛나는 20살을 뒤로하고 무엇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나'란 나를 둘러싼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이라면,
'나'는 온전한 '나'로 거듭날 수 있을까.
20살의 판타지는
망설임으로 가득한 20살 '나'가 꿈꾸는 욕망이자 질문,
Love Me는
그런 망설임에 빛나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온전한 주체적인 자아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너'의 해답이다.
그러한 질문과 해답은
미성숙한 연필드로잉으로 시작하여
1과 0의 실체가 없는 디지털 파일로 완성이 된다.
전시 전문
이것은 성장이 다 끝난 후의 가장 빛나는 순간의 이야기다.
이것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것은 시간과 공간 속에서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것은 생성과 소멸, 우주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린 무엇을 향해 우리 자신을 태워 사그라드는 것일까.
그것에 대한 비논리적 탐구를 유혹이란 테마로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와 우주의 모티브를 통해 풀어나가는 것이
바로 20살의 판타지 Love Me 시리즈다.
오랜 성장 끝의 가장 빛나는 순간이 짧게 끝나버리는 것이
자연과 우주의 섭리라면, 온전한 주체적인 자아로 거듭나라는 것이
20살이 지난 만큼 살아온 작가가 던지는 메세지,
바로 Love Me 이다.